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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췌장염 입원일기

fze 2020. 5. 16. 23:45

 

4일간 지옥속에 살아서 사진한장없지만,,
또다시 느낀건 돈없으면 동물 못키운다는거

최근에 토를 좀 자주하고 수요일에 컥컥거리면서 토하려다 말아서 아빠랑 동물병원을 갔다
원래다니던데다 점심시간이라 한시간이나 기달리진 못해서 그옆 다른동물병원을 갔고 엑스레이랑 피검사를 함

엑스레이때 너무 울어서 맘이 아프고 피뽑을때 츄르 짜주면서 달래가면서 뽑음 (이게 마지막 츄르가 되겟지)

피검사 결과 췌장염
3일정도 입원해서 수액처치 해야댄다는 소리듣고
눈물만 났다
워낙 애기가 예민하고 한번도 떨어져 지내본적없어서 애가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못버티면 어쩌지 별에별 걱정을 다하면서 일단 입원을 시켰다

수납 : 엑스레이 피검사 수액 입원 등등 30만원정도

마음이 100갈래로 갈라지고 걱정만 되소 집에서 너무 울어서 머리아픈채로 자다가 깨서 또울고 장난아니엿음

둘째날 원장님 설명듣고 애기좀 보려고 늦게 가봤는데 애기가 밥안먹는다고 주인이 한번 줘보래서 입원실에 있는 우리 고양이를 보자마자 너무 충격이였다

넋이 나간채로 화장실모래에 고개 박고 동공풀린채로 밥도 안먹고 엄마가 만지려고 하니까 하악질하고..

그 모습을 보자니 얘를 여기다 두고 갈수가 없어서 팔에 선만 연결해서 내일부터 주간입원 하기로 했다

수납 : 처방사료랑 사용한 약등등 해서 9만원

집에 두니까 진정제를 맞아서 병든닭처럼 걸어다녓지만 금방 잘 걷고 사료도 씹어먹고 오줌도 싸고 아침엔 애교도 부리고 다시 데려가기가 너무 미안했다

데려가는데 너무 떨고 너무 싫어하고 입원실 들어가는데 목소리 작던애가 우니까 마음이 다시 열두쪽으로 갈라지는 기분이였다

저녁에 다시 찾으러 갔고 수액 다써서 새로운 걸로 갈고 내일 피검사 하고 수치 보기로했다

수납 : 새로운 수액 주사등 약 9만원

오늘은 어제 집에 왔다가 주간입원 시켜서 그런지 기운이 더 빨리 나서 팔에 연결한 주사선을 뜯으려고 해서 애좀 썻다

데려온날은 밥도 쪼금 먹고 똥도 싸서 좀 안심되었다

마지막 토요일 피검사하기로한 날

아침에 입원시키는데 오늘도 열쪽으로 갈라져서 맴이 총 122쪽 났다

 

피검사 결과!

약간 높았던 신장수치도 수액으로 낮아졋고
췌장염 키트도 옅게 너무 잘나와서 웃으면서 나왔다

근데 이날 조용히 입원해서 많이 걱정 안했는데 퇴원하고 이제 병원 안가도 되는데 기운이 없다 ㅠㅠ 제발 화풀어 이제 안가도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납 : 입원비랑 피검사 등등 약30만원

결론은 처방사료 잘먹이고 물많이 마시게 하고 간식 절대 안주고 두달에 한번씩 중요한거만 피검사 하면서 또 수치가 높아지는지 확인하는걸로

그리고 100만원 들었다
이제 아프지 말어라 ㅠㅜㅠㅜ

 

처방사료는 힐스 W/D사료 받았음
근데 잘 안먹어서 걱정
물많이 마시게 하는게 제일 큰 숙제
간식 이번에 많이사놨는데 다 길고양이들이 먹겠구나..,,